번역서를 읽다보면, 종종 페이지마다 역자주라는 표시가 되어 있고 하단의 여백에서 부연설명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책에서 보기 전까지는 그 키워드를 인지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웹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올린글을 통하여 특정분야나 단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즉,
검색을 위한 키워드는 항상 머리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선가 봤던 내용에서 힌트를 얻는다. 그래서 요즘은 검색어 자체를 광고하기도 한다.
정확한 키워드를 알고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키워드 검색으로 원하는 결과를 찾기란 꽤 어렵다. 그래서, 그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를 얼쩡대다보면 종종 원하는 정보 혹은 그것에 근접하는 키워드나 주소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관련정보에 대한 정확한 검색어와 위치를 모르기 때문에 분류의 접근을 통하여 핵심 키워드를 얻으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결국 대부분의
검색은 분류의 접근으로 부터 시작된다. del.icio.us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마 쉽게 공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태그가 이런 분류접근 방식에 굉장히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해당 태그를 선택하면 연관된 태그를 통해서도 원하는 정보에 근접하는 키워드를 얻을 수 있다. (
related tag를 통하여 Search Keyword Hint를 얻는다.) 키워드와 태그의 차이가 여기에 있는데, 태그는 연관된 태그를 통하여 표현될 수 있고, 키워드는 완전한 글(final target)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르게 말하면, 태그는 관련있는 분류의 접근에 최적화 되어 있고 키워드는 목표물에 바로 찾아가는 검색에 최적화되어 있다.
둘다 접근방법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키워드와 태그가 많이 혼동된다. 마치 링크리스트와 배열의 관계처럼... 이둘은 유사한 점이 있기 때문에 배열<->링크리스트로 변환할 수도 있는데, 대신, 변환할 경우 얻는 것이 있고 잃는 것이 있다. 배열의 경우 인덱스를 알고 있다면 접근이 빠른 반면 삽입과 삭제가 비효율적이며, 링크리스트의 경우 접근은 다소 느리지만 삽입과 삭제가 효율적이다. 태그와 키워드에서도 이와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인기검색어 순위를 통해서도 키워드를 얻을 수도 있지만, 인기검색어 순위에도
인기태그구름과 같은 한계가 있다. 단어의 빈도수에 따라 강조효과를 주거나 순위를 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태그구름이나 인기검색어순위나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특정분야와 관련된 인기키워드를 얻는데는 검색어순위 보다는 연관된 태그가 더 도움이 된다. 결국 태그검색은 키워드 검색의 촉매역할을 한다.
검색엔진의 미래가 social search 라면, 여기에 가장 어울리는 것이 태그는 아닐까? 검색결과에 태깅을 할 수 있는
del.icio.us를 삼킨 태그검색 서비스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리고, del.icio.us와 같은 가치사슬을 제공해야 한다. (개인화 서비스) 자신이 애써 달아놓은 태그의 가치를 차별화 할 수 없다면, 과연 누가 태그를 달아줄 것인가?